미국 은행 파산이 국내에 불러온 나비효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몰락 🏛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하 SVB)이 파산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창업기업을 고객을 두며 성장한 SVB는 스타트업이 막대한 투자금을 이곳에 예금하여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예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은행에게 꼭 좋은 상황만은 아닙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이익을 내는데 스타트업이 주 고객인 SVB는 이런 구조로 돈을 벌기 어려웠습니다. 스타트업 특성상 사업 초기부터 캐시카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죠.

그래서 SVB가 현금을 어떻게든 굴리기 위해 한 선택이 미국 장기채를 대량 매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초우량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면 수입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상함과 동시에 미국 국채 금리도 같이 인상되어 SVB가 매입한 국채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들의 SVB 주식 매각, 스타트업들의 현금 대량 인출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너도 나도 돈을 찾아가는 뱅크런으로 이어져 결국 SVB는 파산하게 됩니다.

미국 은행 파산이 국내에 불러온 나비효과 🦋

“미국 은행이 파산한 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의 국민연금 적립액을 불리기 위해 국민연금에서는 주식시장에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파산한 SVB가 속한 SVB 금융그룹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에서 SVB 파산과 관련하여 진화에 나섰지만 주식과 채권은 여기서 제외되어 투자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생각지 못한 경제 위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었습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로 금융기관이 몰락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원칙을 어겼기에 일어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자본주의 시대에 우리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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